군 당국이 병사들이 느끼는 병영 내 고립감 해소를 위해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은 6일 용산 육군회관에서 열린 병영문화혁신위원회 출범식 때 발표한 ‘군 복무환경’ 자료를 통해 “병사 고립감 해소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병영 내에서 우리 병사들에게 스마트폰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광고주협의회(KAA)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세대 장병은 입대 전 하루 평균 3시간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으나 입대 이후에는 전혀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주 소통수단의 상실로 병사들은 권태, 외로움, 불안 등을 느낀다”며 “스마트폰을 허용하면 사회 단절감을 완화할 수 있으나 보안 문제가 발생하고 병사 간에 위화감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을 허용하려면 사용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안 앱, 보안장치 등을 설치하는 한편 사용시간과 장소, 보관 등에 관한 활용 가이드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도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병사에게 휴대전화를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그것(휴대전화)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 또 어떤 방식으로 지급하느냐, 개인 것을 가져오느냐 아니면 우리 군에서 지급을 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조금 더 연구를 해야 한다”며 “또 휴대전화를 갖고 있으면 보안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주 복잡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여건들을 좀 만들고 난 뒤에 빠르게 실시할 수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