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실 농협조합 210개 퇴출

부실 농협조합 210개 퇴출 하나로클럽-종합유통센터 내년 통합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는 하나로클럽과 종합유통센터가 통합돼 내년 말에는 국내최대의 농축산물 유통업체가 탄생한다. 또 전체 조합 1,386개 가운데 부실이 심한 210여개는 청산·합병 등의 방법을 통해 오는 2002년까지 퇴출되고 농협중앙회와 일선 회원조합 직원 6만2,000명의 10% 정도가 추가로 감축된다. 한갑수(韓甲洙) 농림부장관과 정대근(鄭大根) 농협중앙회장은 9일 농림부 대회의실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2단계 협동조합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전체 일선조합 1,386개 가운데 자본이 완전잠식 됐거나 3년 이상 적자가 계속된 조합 등 210여개에 대해 11월 말까지 실사를 끝내고 이를 바탕으로 청산이나 합병 등 필요한 조치를 2002년까지 취하게 된다. 경제사업과 관련해 하나로클럽과 창동 종합유통센터 등이 내년 말까지 하나로 통합돼 대형 물류센터와 경쟁이 가능한 국내 최대의 농축산물유통업체로 탄생한다. 이를 위해 양재동과 창동 종합유통센터, 부산경남유통 등은 연말까지, 성남과 고양, 대전, 군위의 종합유통센터도 내년 말까지 ㈜농협유통으로 통합된다. 하나로클럽과 하나로마트 등 판매장도 농협유통의 직영점으로 전환된다. 또 전국에 있는 33개의 축산물판매장은 연말까지 ㈜축협유통으로 이관돼 내년 말까지 농협유통과 통합되고 13개의 공판장도 내년 말까지 분리된다. 청양유가공 공장과 9개의 사료공장은 연내에 회원조합에 매각하고 6개의 포장육가공사업소 가운데 군납용 시설을 제외한 5곳은 내년 상반기에 매각하거나 폐쇄된다. 이와 함께 중앙회직원 1만6,902명 가운데 700명을 연말까지 추가로 감축하고 일선 회원조합 4만5,000명 가운데 5,500명을 내년 말까지 감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밖에 남는 고정자산 매각대금(68건 3,481억원)과 중앙회 경영수익금 등으로 회원조합 지원자금 1조2,700억원을 2003년까지 조성해 1㏊미만의 벼농사용 비료대금 50%를 무상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정학수(鄭鶴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은 『이번 개혁이 완성되면 전국적으로 농산물 단일 유통망이 확보됨으로써 소비자와 농민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고 중앙회의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여기서 생기는 경영수익으로 일선조합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철수기자 입력시간 2000/10/09 16: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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