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일부 기업들이 유상증자 대금을 가장 납입했다는 혐의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거나 퇴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증권거래소는 중앙제지에 대해 주식대금 가장 납입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주가는 하한가로 급락했고, 가장납입으로 유상증자가 무산될 경우 자본잠식에 의해 상장폐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증권거래소는 또 가장납입 혐의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불응한 대호에 대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하고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대호는 이날 500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철회한다고 밝혀 두 번째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 받았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모디아가 자금악화설 및 유상증자 대금 가장 납입설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와 함께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편 트래픽ITS는 지난 7월 체이스벤처투자를 통해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주권을 교부받지 못했다며 이들에게 56억원을 대여했다고 공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하한가인 850원으로 급락했다. 당시 유상증자 발행가격은 3,110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3배 이상 높아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