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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후보는 5일 "제가 많이 부족해 힘찬 단일화, 감동을 드리는 단일화가 되지 못했다"며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 과정의 아픔을 조금 덮고 넘어서서 함께 해나가자"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날 TV토론으로 잠시 중단된 유세를 재개하며 서울 지역에서 대학생들과 잇따라 만남을 갖고 정책 행보에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에 참석,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의 지지 의사 재확인 발언에 감사를 표하면서 "힘을 합쳐 정권교체를 이루고 안 전 후보와 약속한 새정치공동선언도 책임지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지율 답보 상태인 현 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안 전 후보와의 연대를 재차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향후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느낌을 주는 부분은 사실에 입각한 검증이라도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정당당하게 우리의 장점과 정책의 좋은 점을 주장하고 미래 비전을 밝히며 선거에 임하도록 노력해달라"고 선거대책본부장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대선이 흑색선전으로 난무하고 있다"는 안 전 후보의 해단식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어 서울시립대와 한양대ㆍ숙명여대 등 서울 지역 대학을 돌며 20대 유권자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최저임금을 150만원까지 올리겠다"며 일자리 및 복지정책 알리기에 주력했다. 또 안 전 후보의 지지층인 2030세대ㆍ무당파층을 겨냥해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문 후보 측은 네거티브에서 정책선거로 기조를 전환함에 따라 이날 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 등 보건의료 분야 공약을 다시 발표했다. 이용섭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돈이 없어서 치료를 포기하고 의료비 때문에 집안이 파탄 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간병비용의 건강보험 적용, 간병인력 확대, 불임ㆍ난임 관련 검사비ㆍ의료비 전액 지원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