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유출 사태와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항명 사퇴 등으로 공직기강 해이 논란을 일으켰던 민정수석실 산하 비서관 4명이 모두 교체된다. 민정비서관의 경우 우병우 전 비서관이 민정수석으로 올라감에 따라 현재 공석이 됐고 김종필 법무비서관과 김학준 민원비서관은 사의를 표명해 지난 23일 사표가 수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 수석보다 사법고시 한 기수 위인 권오창 공직기강비서관도 개각 등 후보자 인사검증 작업을 끝낸 뒤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양변호사 출신인 친박근혜계 유기준 새누리당 의원(3선)의 기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각에서는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특히 통일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돼 주목된다. 집권 3년 차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남북 정상회담 등 통일여건 기반 마련을 위한 친박계 중량급 인사의 인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권영세 주중대사의 발탁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이런 배경에서다.
대한항공 '땅콩회항' 사건의 부실 조사 논란과 관련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의 교체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경제팀은 대체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