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의업계 '속옷경쟁' 불 붙었다

BYC 등 내의업계 "침체 탈출" 공격경영<br>여성브랜드 강화·TV광고 등 다시 시작


침체 일로를 걸어왔던 내의 업계에 다시 경쟁이 불붙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수 침체와 소비 패턴 변화 등으로 지난 몇 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던 주요 업체들이 취약했던 여성 브랜드를 강화하고 신규 사업에 전력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진행, 활로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BYC는 내년 봄부터 그동안 취약했던 여성 브랜드를 보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20대 내의 브랜드인 ‘르송’의 영역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감성적인 고감도 디자인을 도입하고 품목 수도 현행 200여개에서 320개로 대폭 확대한다는 게 업체의 설명. 또한 커플 룩 등 다양한 니즈의 제품을 선보여 젊은 여성들을 공략하는 동시에 2~3월 경에는 ‘르송’ 브랜드의 TV 광고도 계획 중인 등 여성 시장 확대에 세를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해 대한전선에 인수되며 회생의 발판을 마련한 쌍방울은 신규 라인을 출시하고 광고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공격적 경영으로 발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올 하반기 전형적인 속옷 라인에서 벗어나 고감도 디자인을 선보인 여성 팬티 라인 ‘트라이 템테이션’ 을 런칭하는 등 기존 전형적인 속옷에서 벗어나는 시도를 보이는 게 특징. 쌍방울은 대표 브랜드인 ‘트라이’에 집중한다는 방침 하에 하반기께 업계 전반적으로 주춤했던 TV 광고를 다시 시작했으며 업계 최초로 지방 4대 도시 순회 패션쇼를 개최하는 등 남다른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그간 다져진 내실을 바탕으로 내년 이후 더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태창의 내의 사업부와 인수 본 계약을 맺은 이랜드 내의 사업부의 행보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 이랜드는 기존 에블린, 헌트 인너웨어 등 4개 브랜드 외에 태창 소속 5개 브랜드를 지니게 돼 단숨에 연매출 750억원 규모의 중대형 내의 업체로 탈바꿈하게 됐다. 또한 빅맨, O/X, 마리끌레르 등 태창의 주요 브랜드가 할인점 위주로 유통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할인점 영업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입장. 이와는 별도로 내년 상반기에 신규 브랜드 1개를 런칭한다는 계획 하에 전문점 유통 남ㆍ여성용 브랜드 등의 안을 검토 중이어서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을 받고 있다. 전반적인 불황 속에서도 성장을 지속해 왔던 좋은사람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올 하반기 여성용 감각속옷 브랜드 ‘섹시 쿠키’를 런칭했던 좋은사람들은 현재 35개인 매장 수를 내년까지 80여 개로 확장할 방침이다. 초창기 브랜드인 ‘제임스딘’백화점ㆍ전문점 매장을 ‘섹시쿠키’ 매장으로 대신하는 한편 ‘제임스딘’은 할인점 내의 브랜드로 육성, 별도 매장 형태로 주요 할인점에 입점시킬 계획이다. 특히 내의 사업 확장에 나선 이랜드 측과 브랜드 컨셉트 및 가격대 등에 있어 충돌이 예상돼 이들의 행보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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