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 방문객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여행업계의 관광객 유치 실적은 오히려 전년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에 따르면 지난해 상위 30개 여행사가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모두 186만7,556명으로 전년(190만8,877명)보다 2.2% 감소했다.
이들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올린 수익도 지난해 3억7,279만달러로 전년(3억7,207만달러)보다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들 30개 여행사 가운데 유치 관광객수가 증가한 곳은 10개사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최고 32.5%까지 감소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 행사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체감 실적은 더 나빴다”면서 “외국인 방문객 수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겉만 화려할 뿐 실속은 없었던 셈”고 말했다.
최근 문화관광부는 작년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이 사상 최대인 534만7,000명에 달해 전년(514만7,000명)보다 3.9% 늘었다고 발표했다.
<강동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