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장세 진입을 시도하는 국내 주식시장의 발목을 붙잡던 가계 부실 우려가 소멸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1분기 가계대출 증가 폭이 지난해 말에 비해 불과 0.1% 늘어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됨에 따라 이제 가계 부실 문제는 연착륙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외상이면 소도 잡는다는 말도 있지만 분수에 넘치는 소비는 경제에 큰 화근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 1930년 대공황이 발생하기 직전 미국 자동차 판매의 65%가 할부였으며 백화점 매출의 40%가 외상 거래였는데 이 같은 사실은 눈앞의 만족을 위해 미래를 낭비하는 결과가 어떤 재앙을 초래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준 경우라 할 수 있다. 가계 부실 문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의 금융장세 전개 가능성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