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두산重 "주가 레벨업"

대우종기 인수 시너지등 기대 외국인 매수세

대표적인 ‘외국인 왕따’ 종목이었던 두산중공업이 최근 외국인의 집중 매수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최근 국내 발전설비 및 해외 담수화 플랜트의 잇단 수주로 외형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외국인 매수세를 불러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연초 2%에 못 미치던 지분율이 최근 3.5%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대형 우량주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소외받던 두산중공업이 외국인의 매수 가담으로 주가가 한층 레벨업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노무라증권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첫 분석보고서를 내고 “구조조정 등을 통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고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중동 지역 수주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고민제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발전산업이 위축되고 이라크전쟁 등으로 최근 3년간 해외 담수화 플랜트 수주가 전혀 없었으나 올들어 국내외 수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종합기계의 인수로 중장기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현대증권은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통해) 기술 공동개발 등으로 중공업 및 기계 분야의 시너지 효과 창출이 가능하고 수주업체로서 실적 변동성이 큰 두산중공업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750원(13.41%) 오른 1만4,800원에 마감,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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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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