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1천500㎞를 달려 성사시킨 광주시의 뉴욕 투자설명회

광주광역시 투자유치단이 '15시간에 걸친 육로 강행군 투혼'으로 무산될 뻔한 뉴욕 투자유치설명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광주 투자유치단은 20일(이하 현지시간) 밤 시카고에서 항공편을 이용, 뉴욕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기상악화로 갑작스럽게 항공편이 결항되는 난감한 상황을 맞았다. 설명회가 열리는 시간은 21일 낮 11시 30분. 갑작스런 항공편 결항으로 자칫 설명회가 무산될 수도 있는 위기였지만, 유치단장인 박광태 시장은 외국 기업인들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차량을 이용한 이동을 결정했다. 유치단이 밤을 새워 15시간 달린 거리는 무려 1천500여㎞. 박 시장 일행은 예정시각보다 30분 늦게 행사장인 뉴욕 인근 뉴왁의 한 호텔에 도착했지만, 이들의 강행군 사실을 안 참석자들은 '지각생들'을 박수로 환영했다. 박 시장은 설명회에서 "악천후로 이곳까지 오는 길이 매우 힘들었지만 우리 지역 투자에 관심을 가진 기업인 여러분을 만난다는 생각에 힘이 났다"며 광주시에 투자할 경우 모든 시민들과 더불어 성심성의껏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참석자들은 광주시 투자유치단의 투혼과 정성에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설명회는 광주시가 광(光)산업 육성을 위해 조성한 LED(발광다이오드) 밸리 등에 대한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뉴욕지역 광산업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미본부의 후원으로 미국을 방문한 유치단은 뉴욕에 앞서 방문한 시카고에서 90여명의 지역 기업인들을 상대로 투자환경설명회를 가졌으며 '웨스팅하우스 LED 라이팅시스템스'와 2천500만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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