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가판권 시장에서 IPTV와 디지털케이블TV의 VOD 부문이 2년 사이 3.5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홍지만(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영화진흥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영화 부가판권 시장 중 IPTV와 디지털케이블TV의 VOD가 2009년 262억원에서 지난해 910억원으로 247% 성장했다. 크기로 비교하면 TV 부문의 부가판권 시장이 불과 2년 사이 3.5배 가량 커진 것이다.
이에 비해 인터넷 VOD 시장은 같은 기간 223억원에서 440억원으로 97%가량 증가해 TV에 비해선 증가세가 둔했다. 이는 콘텐츠 이용에 대한 꾸준한 캠페인과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단속의 영향이라고 홍 의원은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영화 시장 2조6,000억원 중 불법 시장 규모는 8,000억원에 달해 여전히 큰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디지털 온라인 시장(1,545억원)에서 81.5%인 1,259억원이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 등에 의한 불법 시장이었다. 또 소비자의 48.7%만이 자신이 소비하는 영화가 합법 콘텐츠인지 불법 콘텐츠인지를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의원은 "2004년 1조5,034억원이던 한국의 영화 매출이 2011년에 1조4,071억원으로 1,000억원 가량 줄었는데 이는 부가시장 매출의 축소 때문"이라며 "정부가 나서 부가시장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