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김경태·강성훈 "연장 기대했는데"… 케이시 역전우승

연장전 기다렸던 김경태ㆍ강성훈, 케이시 버디 퍼트에 “아!”

폴 케이시(34ㆍ잉글랜드)의 마지막 홀 버디 퍼트에 김경태(25)와 강성훈(24ㆍ이상 신한금융그룹)은 아쉬운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나란히 1오버파로 경기를 먼저 끝낸 김경태와 강성훈은 케이시의 18번홀(파5) 결과에 따라 연장에 돌입할 수 있었지만 기대는 기대로 끝나고 말았다. 초청선수 케이시가 국내 대회 첫 출전 만에 우승을 거머쥐었다. 유럽 투어 11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1승에 빛나는 세계랭킹 23위 케이시는 2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ㆍ7,389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우승상금 2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이로써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를 적어낸 케이시는 3라운드까지 벌어졌던 선두와의 2타 격차를 극복하고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1오버파 289타로 경기를 마무리한 뒤 케이시가 파나 보기에 그치기를 기다렸던 ‘일본파’ 김경태와 ‘PGA 투어 루키’ 강성훈은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케이시는 18번홀 티샷이 러프에 빠졌고 두 번째 샷 역시 그린을 벗어났지만 어프로치샷을 홀 20㎝ 옆에 붙이면서 여유롭게 ‘챔피언 버디’를 넣었다. 경기 후 케이시는 “시차 적응 때문에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어제(1일)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뒤 우승 자신감이 생겼다”면서 “갈비뼈 부상 탓에 2년간 힘든 시절을 보냈는데 최경주가 소개한 한방침 시술을 받고 우승한 것 같다”며 웃었다. 한편 3라운드까지 강풍과 갤러리들의 카메라 셔터 소리 탓에 7오버파에 머물렀던 최경주(41ㆍSK텔레콤)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하며 3오버파 291타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경주에 앞서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이 2오버파 290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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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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