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주社 CEO 외국인선임 부상

지주社 CEO 외국인선임 부상 정부 "내국인 외풍 견디기 힘들다" 판단 내년 2월 출범예정인 금융지주회사의 회장(CEO)에 외국인을 선임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 자회사 경영에 대한 강력한 통제력을 필요로 하는 지주회사 회장에 국내인을 선임할 경우 외풍에 견디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은행에 대한 감자결의가 이뤄졌고, 조만간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정부 주도 지주회사의 경영진 인선작업을 늦출 수 없다"며 "공모와 외부 추천 등의 작업을 통해 인선이 이뤄지겠지만 마땅한 인물을 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러 경로를 통해 파악한 결과 지주회사 회장을 해외 유수 금융기관에서 일한 외국인을 선임하는 방안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외국인 CEO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일은행의 예를 들어 "제일은행장에 외국인인 호리에가 선임된후 외부 청탁이나 정치적 압력이 사실상 사라졌다"며 "지주회사 경영자는 그 이상의 압력이 시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최근 지주회사 회장에게 자회사 경영진 인선 등 실질적 권한을 부여, 강력한 힘을 갖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있다. 금감위 고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조만간 설립될 지주회사 설립위원회의 위원장이 초기 지주회사 회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외국인 경영자 선임이 불가능하다면 초기 금감위원장을 지낸 이헌재 전 재경부 장관 정도의 추진력과 힘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주회사 회장외에 여타 경영진은 금융계뿐 아니라 사회 각계의 명망있는 전문가들을 영입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김영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