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웰빙 포트폴리오] "연말랠리 겨냥 실적호전주 사라"

이달 증시 전망과 투자 전략<br>'北6자회담 복귀'로 시장 무게중심 펀더멘털로 이동<br>"1,400선 돌파 예상…월초 매수후 보유 전략 바람직"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글로벌 증시의 강세와 기업 실적 회복, 유가안정 등 우호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답답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핵의 불확실성과 수급 불안 등이 여전히 증시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북핵 관련 불안감은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돌발상황만 없다면 북핵 리스크 때문에 주가가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증시의 무게중심이 북핵에서 펀더멘털로 옮아 가면서 11월 증시는 완만한 상승세 속에 연말 연초의 강세장으로 이어지지는 징검다리 장세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급격한 지수회복은 아니더라도 상승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투자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연말랠리를 겨냥해 실적호전주와 배당주 등 모멘텀을 가진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고조=미국 등 해외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동안 국내는 북핵리스크와 수급불안으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황이다. 북핵 문제의 경우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전후로 새로운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북핵이 실물경제 위축으로까지 악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고 금융시장도 심리적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핵에 대한 증시의 하방경직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가 안정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기에 내년 기업실적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증시의 무게중심도 북핵에서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의 펀더멘털 요소 가운데 유가안정은 에너지수입과 미국 등 글로벌 소비 급감을 완화시켜 국내 경제의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경기상황도 과거보다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선행지수의 경우 지난 1월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7.5%수준에서 8월에는 3.9%까지 떨어졌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지만 최근 내수지표가 안정세를 보여 경기선행지수도 이르면 10월 지수를 전후로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며 “여기에 수출증가율 확대와 무역수지 개선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월초 저점매수후 보유전략이 유리=경기 회복 기대감과 기업이익 턴어라운드에 힘입어 연말전후 증시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1,300선에서 이미 바닥을 확인해 1,400선 돌파에 무게가 실릴전망”이라며 “완만한 상승장이 예상되는 만큼 선별 매수후 보유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태동 연구위원은 “연말 연중최고치인 1,46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11월 주식시장은 이 같은 상승을 위한 교두보 장세로 접근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 4개월동안 상승흐름을 보인 해외증시의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과 외국인의 매도세 지속, 북핵관련 돌발상황에 따른 거시경제 위축 우려감 등은 상승탄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초까지 조정국면을 거쳐 중순이후 전고점인 1,380선에 근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11월초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실적호전ㆍ배당수익 모멘텀종목으로 집중해야=연말로 갈수록 기대수익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호전주와 배당주 등 모멘텀이 확실한 종목으로 투자범위를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우선 올 3ㆍ4분기이후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종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황영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시장에서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상향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올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기업이익 회복세가 지속될 종목을 중점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반도체ㆍIT하드웨어ㆍ인터넷등 IT관련주와 산업재(조선ㆍ항공), 헬스케어(제약), 경기관련소비재(교육) 등을 실적 개선 유망주로 제시했다. 양경식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반도체 관련주의 경우 차익실현에 유리하고 금융주 가운데 증권주는 자본시장통합법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조정이 이어질 경우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산주와 M&A(인수합병) 관련주 등도 앞으로 상승탄력이 클 것으로 지적됐다. ^배당주는 배당수익과 주가상승에 따른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 연말을 겨냥한 확실한 대안투자로 꼽히고 있다. 배당주 주가가 배당가치를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연말을 앞둔 11월이 배당주 투자의 적기로 판단되고 있다. 시가배당률이 높고 하반기 실적모멘텀을 겸비한 종목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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