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차량 도난건수와 이에 따른 보험금 지급액이 크게 늘었다.
또 도난차량 중에는 스타렉스 등 레저용 차량(RV)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에 따르면 2003 회계연도(2003.4~2004.3)손해보험사의 자동차 도난보험금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2천489건, 262억원으로 전회계연도에 비해 각각 35.3%와 45.3% 급증했다.
이는 해당기간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위장 도난사고가 늘고 중국과 동남아 등으로 차량 밀수출이 성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차종별로는 자영업자의 상용차로 주로 사용되는 뉴포터가 162건으로 가장 많았고 스타렉스 91건, 그랜저XG 89건, 카니발 82건, 코란도 76건의 순이었다.
도난발생건수 상위 10개 차종중 스타렉스와 카니발, 코란도, 무쏘, 쏘렌토, 렉스턴 등 레저용 차량(RV)이 6개나 됐다.
고가 차량이나 RV차량 도난사례가 늘면서 평균 도난보험금도 대당 982만원에서1천54만원으로 7.4% 늘었다.
지역별로는 등록대수가 많은 경기와 서울이 각각 772건과 278건에 달했고 광주161건, 대전 129건, 전북 107건 등의 순이었다.
연구소 관계자는 "고가차량이나 RV차량 등 도난율이 높은 차량은 반드시 도난방지장치를 장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