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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의 둘째 날, 세 번째 세션 '미래'의 발표자로 나서는 강성욱 GE코리아 총괄 사장과 현대자동차 디자인센터장을 맡고 있는 오석근 현대차 부사장은 국내 기업의 미래에 대해 말한다.
강 사장은 지난해 1월부터 GE코리아 37년 역사상 첫 외부영입 최고경영자(CEO)로 총괄 대표이사 겸 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1985년 한국IBM 공공기관 사업부 시스템엔지니어로 시작해 한국HP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사업 담당 사장, 탠덤컴퓨터 북아시아 사장, 컴팩코리아 대표이사 등 주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의 아시아 및 한국 대표를 맡아왔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시스코시스템즈의 기업 및 커머셜 사업부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으로 40억달러 이상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이끄는 등 글로벌 영업 및 마케팅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강 사장은 이머징마켓의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ㆍ인도ㆍ러시아ㆍ브라질 등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의 삼성, 중국의 시노펙, 브라질의 페트로브라스, 대만의 PTT그룹 등을 신흥 국가에서 발전하는 기업들로 거론했다. 강 사장은 "GE의 수익도 2001년 미국이 67%, 유럽이 18%였으나 2011년에는 미국이 47%까지 줄어들고 유럽은 20%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아태 지역이 16%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측하지 못한 경제상황 등이 발생하면서 계속 성장해나갈 수 있는 새로운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그로 인해 21세기에 새로운 글로벌 리더십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기 위해서는 다차원의 사고, 상황에 따른 변화, 포용력과 결단력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의 수장인 오 부사장은 현대차 디자인 역사의 산증인이다. 현대차에 1984년 입사한 후 미국 캘리포니아 현대차 디자인센터,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대ㆍ기아차 유럽디자인 센터 등에서 근무하다 2007년 복귀해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으로 디자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그는 "현대차의 기존 디자인, 개발, 생산 시스템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더 이상 성장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며 "새로운 돌파구로 '스토리가 있는 특색 있는 디자인'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파격적인 디자인의 벨로스터를 비롯해 그랜저ㆍ싼타페 등 대표 차종의 변신을 주도하며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인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정립했다.
국제적으로도 한국차의 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의 디자인 변화에 대해 전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고 북미 지역 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디자인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오 부사장은 "디자인은 현대차 성장의 원동력이자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디자인 혁신을 통해 감성가치를 창출하고 고객 감동을 불러와 브랜드 성장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