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외국인 보유토지 여의도 2배규모
외국인의 국내 토지취득 제한이 없어진 이후 1년새 울산지역의 외국인
보유토지가 2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지역내 외국인과 외국인 법인
보유토지는 228건, 615만7,000여㎡(186만평)로 서울 여의도
면적(87만평)의 2배, 금액으로는 공시지가 기준 9,5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건, 325만1,000㎡(98만5,000여평)에 비해
1년만에 40건, 290만㎡(87만8,000여평)의 토지가 늘어난 것이며
금액으로는 4,500억원, 50%이상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보유건수의 경우 미국이 72건(32%)으로 가장 많고 중국
46건(20%), 일본 45건(20%), 영국ㆍ프랑스ㆍ독일 등 3국 38건(17%)등의
순이며 면적은 유럽이 65%로 가장 많고 일본(23%)과 미국(15%)이 다음으로
많았다.
보유 주체별로는 건수기준의 경우 합작법인 54%, 순수 외국인 18%, 순수
외국법인 13%, 미국교포 8%였으며 면적기준으로는 미국 등 합작법인이
전체의 86%, 순수 외국법인 7%, 미국교포 4% 등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
용도별로는 공장용지가 554만㎡(167만평ㆍ90%)로 가장 많고 주거용지
27만4,400㎡(8만1,000평ㆍ4%), 상업용지15만900㎡(4만5,700평ㆍ2%),
기타 19만1,000㎡(5만7,800평ㆍ3%)등이다.
이처럼 외국인 보유토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지난 98년 6월 외국인의
토지취득에 대한 규제가 없어진 데다 국내 최대 공업도시인 울산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활발했기 때문이다.
울산시관계자는 "올들어 월마트 등 외국인 유통업계와 주거단지 등
서비스 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까지 늘고 있어 연내 외국인
토지 보유금액이 1조원대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입력시간 2000/11/0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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