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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기라서 오피스텔이나 일반아파트 상가도 높은 수익률을 얘기하진 않아요. 관건은 '손해 없이 얼마나 안정적 수익을 올릴 수 있는가'죠"(한 상가분양 대행사 관계자)
부동산 경기침체로 손해 없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투자방안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최대 4%에 그치고 있는 시중은행 이자율과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수익률도 함께 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익형 부동산 상품 역시 고수익 보다는 리스크가 낮은 안정성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문가들은 매매가 하락 가능성이 낮으면서 안정적 월세수익이 가능한 '역세권 상가'투자를 해답으로 제시하고 있다. 역세권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고 이미 인근 상권이 형성돼 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 상가나 오피스텔보다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새로 공급되는 상가는 권리금이 없어 투자자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수익형 부동산도 이제는 안정성에 무게= 부동산침체로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하는 반면 전세가는 치솟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자칫 매매가 하락으로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차라리 내 돈을 온전하게 보전할 수 있는 전세로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수익형부동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상가뉴스레이다 등 관련 업체들에 따르면 최근 공급 과잉을 빚고 있는 오피스텔이나 소형주택 보다는 역세권 상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역세권 상가는 오피스텔이나 일반아파트 상가에 비해 가격의 하방 경직성이 높아 손해의 우려가 적기 때문이다.
상가뉴스레이다의 원평연 연구원은 "최근 침체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수익형 부동산투자는 어렵다"며 "매매가 하락우려가 적은 역세권 상가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과 더불어 향후 수익이나 매매손해 우려가 비교적 적다"고 설명했다.
역세권 상가는 유동인구가 많아 업종만 잘 선택하면 경기 침체에도 꾸준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어 투자위험도가 적다는 평가다.
특히 점포가 속한 건물이 규모까지 갖춘다면 임대관리가 수월하고 고객 흡수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6%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일부 쇼핑몰의 경우 상가부분별로 식음료나 옷, 커피숍 등 테마에 따라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점도 매력이다.
오피스텔과 원룸 등은 임차인과 관계는 물론 지속적인 개ㆍ보수가 필요한 반면 상가는 이런 부담을 덜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권리금 없는 역세권 신규상가 노려볼까 = 홍대앞과 합정역 복합상권에 들어서는 GS건설의'메세나폴리스'를 필두로 2년간 수도권 일대에만 10개의 역세권 상가이 쏟아질 예정이다.
오는 6월에는 서울 마포구 합정역의 '메세나폴리스'와 인천 남동구 논현역의 '더클라스 프라자'가 문을 연다. 메세나폴리스는 지하철2ㆍ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과 바로 연결되는 초역세권 주상복합 상가다. 홍대 상권과 연계가 가능하고, 쇼핑몰 내에 문화공연장과 영화관 입점이 확정 돼 있다.
더클라스 프라자는 오는 6월 개통되는 수인선 전철 논현역 바로 앞에 들어선다. 배후에 한화메트로시티ㆍ논현지구 등 3만여 가구의 주거지가 자리잡고 있다.
하반기에는 3곳의 역세권 상가가 문을 열 예정이다. 9월에는 구로구 천왕역 바로 앞에 지하2~지상7층의 천왕골드프라자가 준공된다. 5,000여가구 규모로 조성중인 인근 천왕1ㆍ2지구에 이렇다 할 상권이 아직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인천 지하철 부평시장역과 서울 7호선 연장선 부평구청역(예정)인근 '캐슬베리', 분당선 연장선 방죽역 앞에 지어지는 '골든스퀘어'도 대표적인 역세권 상가로 꼽힌다.
한편 서울시내에서는 충무로역 앞 엘크루메트로시티와 은평구의 드림스퀘어, 영등포구의 쌍용플래티넘S 등의 역세권 상가가 내년 문을 연다.
엘크루메트로시티의 경우 명동 상권도 가까워 일본ㆍ중국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데다 명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한류스타의 거리(2014년완공)'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2ㆍ7호선 환승역인 대림역 바로 앞에 지어지는 쌍용플래티넘S는 주변 구로디지털단지의 유동인구를 주 수요층으로 노려볼 수 있는 상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