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의 기능보유자인 한복려 씨가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을 기록한 의궤인 ‘원행을묘정리의궤’에 기록된 정조의 수라상에 대한 강의를 하고, 지난해 장고(醬庫)에 담궈 보관 중인 장을 이용한 궁중 장과 장 김치 담그기를 직접 시연한다. 또 관람객들에게 간장으로 담근 김치와 계절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궁중 장 담그기’ 행사 이후에도 경복궁 강고에서는 5월과 9월에 전통옹기 제작 시연, 10월에는 궁중 다소반과(궁중다과상)와 장에 관한 강의와 시연, 시식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으로 일반 관람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궁중 음식과 관련한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소주방(대궐 안의 음식을 만들던 곳)이 완공되면 더욱 다양한 궁중음식 문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 장고는 2001년 발굴조사를 거쳐 2005년 복원한 뒤, 2011년부터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경복궁 휴궁일인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방되며, 경복궁 관람객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재청 누리집(www.cha.go.kr)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 누리집(www.chf.or.kr)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