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의왕 등 수도권 주공 상가 입찰에 뭉칫돈 몰려<br>화성 향남은 저조 "대조적"
| 단기 유동성 확대의 영향으로 투자자가 몰리면서 한동안 가라앉았던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되살아나고 있다. 성남 판교 주공 아파트 및 단지 내 상가 공사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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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 열풍, 상가로 옮겨 붙나.’
판교ㆍ의왕 등 최근 분양된 수도권 주공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 뭉칫돈이 몰렸다.
20일 상가업계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가 지난 18~19일 성남 판교, 의왕 청계, 화성 향남 등 주공 아파트 6개 단지, 38개 점포를 입찰한 결과 27개 점포에 총 109억4,146만원(낙찰률 71.05%)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성남 판교 주공상가 입찰에는 17개 점포가 100% 낙찰돼 판교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판교의 경우 지난 3월 34개 점포 중 6개만 유찰되며 82.4%의 낙찰률에 11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의왕 청계 주공상가 입찰에서도 3개 점포에 10억8,000만원이 몰리며 100%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대표적인 수익형 상품인 단지 내 상가가 분양 호조를 보인 것은 최근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투자수요가 엇갈리고 있어 상가시장 전체가 살아나는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번 입찰에서도 화성 향남 지역은 18개 점포 중 7개 점포만 낙찰돼 낙찰률이 38.89%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동판교보다 입지면에서 불리하다는 서판교 주공 상가가 모두 팔렸다는 것은 상가시장에 자금이 흘러 들어오고 있다는 반증”이라며 “다만 화성 향남의 경우처럼 아직은 지역별로 투자 열기의 편차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