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열 감지기, 국빈행사 때만 운용"

일부 "과잉반응 아니냐" 지적에

"모든 출입자 대상 아니다" 해명

청와대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본관에 '열영상 감지기'를 설치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청와대는 지난 4일 열린 한·세네갈 정상회담 당시 본관 출입인원을 대상으로 열 감지기와 귓속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했고 손 소독도 함께 실시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청와대가 이번 사태에 대해 '필요 이상으로 동요하거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에서 정작 청와대가 과잉반응을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6일 논평에서 "청와대는 발 빠르게 열 감지기를 설치하고 출입자들의 체온을 재는 등의 조치를 하면서 학교와 학원에서 온종일 보내는 학생들에 대한 명확한 조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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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청와대 경호실은 "해당 열영상 감지기는 4일 국빈행사(한·세네갈 정상회담) 경호를 위해 매뉴얼에 따라 운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호실 관계자는 "열영상 감지기는 경호실 보유 장비로 몇 년 전 신종플루 상황에서 경호 안전 장비로 구입한 것"이라며 "지난 3월 중동 순방시에도 경호 행사장에서 운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호실에서는 메르스가 경호상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호 행사의 성격과 참석자 규모·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호 매뉴얼에 따라 4일부터 열영상 감지기를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청와대 근무자, 관람객 등 출입자에 대한 검사를 위한 열영상 감지기를 시화문·연풍문·춘추관 등지에서는 운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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