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3분기 고환율로 실적 악화된 기업 많은데… "4분기부터 순익 정상화될 것"

어닝시즌이 마무리 되며 환율 급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이 많아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4ㆍ4분기 환율이 안정되면서 환차손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며 환율 착시에 의한 지나친 동요를 경계하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S-oil은 3ㆍ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판매단가 상승과 물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늘어난 7조8,0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정제마진과 석유화학, 윤활기유 부문의 이익 증가에 힘입어 85% 증가했다. 반면 순이익은 같은 기간 74% 급감했다. S-Oil은 “분기말 환율이 급등하면서 2,755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최근 환율이 안정됐고, 수출입 거래 종료시에는 평가손실이 없어져 4ㆍ4분기 순이익은 정상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Oil의 환차손은 최근 환율이 하향 안정되며 4ㆍ4분기에는 상당 부분 환차익으로 되돌아 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ㆍ4분기 매출액(1조9,470억원)과 영업이익(1,503억원)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각각 9.6%, 1.6%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95.8% 줄어든 52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환율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확대로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환율하락시에 이익이 환입되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고 평가했다. 실제 6월 말 1,078.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9월말 1,179.5원까지 급등하며 환차손에 따른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4ㆍ4분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환차손으로 악화된 기업들의 실적도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원화환율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글로벌 불확실성이란 변수에 대한 반응이 점차 무뎌지면서 환율의 단기 변동성도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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