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그 동안 `난개발의 대명사`처럼 불렸지만 올 들어 체계적인 도시개발이 이뤄지면서 이미지를 쇄신하고 있다. 올초부터 관심을 끌어온 `동백지구`가 여름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군 데 이어 하반기에도 판교 신도시 후광 등에 힘입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수지ㆍ상현, 교통 개선 기대감= 올해 용인시 부동산 시장은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 경전철, 양재~영덕간 고속화도로 등 광역 교통망 개선이 투자 포인트로 떠올랐다.
오리역에서 수원역을 잇는 총 연장 21㎞의 분당선 연장구간이 오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개통되면 용인 남서부 일대 교통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판교 신도시 개발과 함께 새롭게 건설되는 강남~정자간 17.4㎞의 신분당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용인시는 동천ㆍ수지ㆍ성복ㆍ상현 등 서북부 주민들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지 경유를 건의해놓고 있다. 2008년 개통예정인 용인 영덕~서울 양재간 고속도로도 이 지역 주민들의 가격 상승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광역교통망 개선을 테마로 이 일대 아파트가 값이 급상승, 일부 단지의 경우 평당 1,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수지1ㆍ2ㆍ상현지구 등 그 동안 교통난이 심각했던 지역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 미분양에 시달리던 40~50평형대 중대형 아파트가 대부분 소진됐고 가격도 최고 1억원 이상 치솟았다.
◇죽전ㆍ신봉, 판교 신도시 `후광효과`= 하반기 들어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그 영향이 분당을 거쳐 용인 일대로 확산됐다. 특히 개발이 본격화하고 있는 판교신도시와 가까운 죽전ㆍ신봉지역의 경우 신도시 후광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분양권 가격이 두드러지고 있다.
내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1만6,000가구 규모의 죽전ㆍ신봉지구 아파트 분양권은 정부의 9.5대책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 지역은 단국대 이전 소식과 분당선 연장 죽전역,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 등 호재를 안고 있다.
죽전지구의 경우 아파트 분양권은 9월 한달 동안 1,000만원~2,000만원 정도 오른 데 이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프로방스1차 39평형 기준층이 3억6,00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건영캐스빌 33평형도 3억원에 달한다. 신봉지구 내 한화 꿈에그린 33평형 분양권 가격도 크게 올라 2억8,000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