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10의 위력’ 인도의 심각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현지 전략 차종 i10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판매 실적은 물론 시장점유율까지 끌어올렸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올 상반기 내수와 수출을 합쳐 모두 23만4,145대를 판매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45.3% 성장한 것이며 현지법인 설립 9년 동안 상반기 기준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유가와 원자재가 상승은 물론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 중인 인플레이션 등 인도 경제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가 성장세를 보인 것은 i10의 역할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10은 소형차가 내수의 80%를 차지하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차가 전략 차종으로 개발, 지난해 10월 선보인 모델. 출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켰으며 올해 인도 주요 언론사들이 선정한 ‘올해의 차’를 휩쓸기도 했다. 이 같은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에 힘입어 i10은 올 상반기에 총 11만4,702대가 팔리면서 기존 주력 모델인 상트로(아토스)와 함께 판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i10의 위력이 발휘되면서 현대차의 인도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7%에서 상반기 21.1%로 상승했다. 반면 업계 1위 마루티의 점유율은 52.4%에서 49.5%로, 타타모터스는 14.7%에서 13.3%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