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인플레 부담 던 미국, 추가 부양책 내놓나

■ 수입물가 4개월 연속 하락세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예상 밖의 큰 폭으로 떨어져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차 양적완화(QE3) 등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 7월 평균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0.6%, 전년 대비로는 3.2%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0.2% 상승, 전년 대비 2.5% 하락할 것이라던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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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ㆍ중국 등의 경기악화로 수입 석유 가격이 1.6%나 떨어진 것이 주원인이었다. 연료와 식품을 제외한 수입물가가 0.4% 하락한 것도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에 따라 연간 물가 상승률을 2% 이내에서 묶어두려는 FRB의 활동반경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6월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1.5%에 불과해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올 때가 됐다는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전문가들은 수입물가까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FRB가 다음달 중순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경기진작책을 내 놓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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