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로템 전기기관차 터키 간다

이여성(왼쪽 두번째) 현대로템 부회장과 슐레이만 카라만(〃세번째) 터키 철도청장이 21일 터키 앙카라 철도청사에서 전기기관차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이 터키에서 4억 달러 규모의 전기기관차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21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이여성 부회장과 슐레이만 카라만 터키 철도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터키 철도청과 4억 달러 규모의 전기기관차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이 지난 1979년 기관차 생산을 처음 시작한 이래 디젤기관차의 수출은 종종 있었지만 전기기관차의 해외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여성 부회장은 “전기기관차는 공해가 전혀 없고 운행비용이 디젤의 25% 수준으로 소음이 적은 저탄소 녹색 교통수단”이라며 “현대로템은 친환경 기술과 높은 품질로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전기기관차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출하는 전기기관차는 기존 전동차와 구동방식은 비슷하지만 대당 5,000kw 이상의 고출력을 발휘하는 첨단 기술력이 요구되는 차량이다. 현대로템은 터키 현지 툴룸사스 공장에서 전기기관차를 제작해 오는 2014년 말까지 터키 철도청에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이 이번 전기기관차 공급에 성공함에 따라 내년 터키 고속철사업 수주 전망도 한층 밝아졌다. 슐레이만 카라만 터키 철도청장은 이날 계약식에서 “터키철도청과 현대로템은 형제관계의 애정을 갖고 있으며 내년 예정된 터키 고속철사업에서도 한국 고속철의 수입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해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000년 이스탄불 전동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터키에 경전철과 디젤전동차 등 7개 프로젝트에서 약 800량 규모의 철도차량을 공급해오고 있으며 2006년에는 터키 생산법인인 현대 유로템을 설립하는 등 터키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