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계대출 400조 돌파… 1가구 3천만원 육박

9월말 현재 424조원 GDP의 75% 달해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 400조원을 넘었으며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5%에 달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가계부채 잔액은 총 424조3,000억원으로 6월 말(397조5,000억원)보다 6.7%(26조8,000억원), 1년 전인 지난해 9월 말(316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34.1%(108조원)이 각각 늘었다. 가구당 부채규모도 9월 말 현재 2,906만원으로 6월 말(2,723만원)보다 183만원이 늘어났다. 가구당 빚은 연내에 3,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계부채 잔액이 경상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월 말의 70.6%에서 75% 수준으로 높아졌고 개인순처분가능소득에 대한 비율도 100%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3ㆍ4분기 가계부채 증가율(6.7%)은 정부의 가계대출억제대책과 특소세 인하조치 종료(8월) 등으로 신용판매가 줄어들어 2ㆍ4분기(8.0%)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3ㆍ4분기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5조5,400억원으로 2ㆍ4분기(25조5,700억원)와 거의 비슷했다. 한편 최근의 소비위축 및 특소세 인하조치 종료의 영향으로 판매신용은 위축되는 추세다. 3ㆍ4분기 판매신용 증가액은 1조2,500억원에 그쳐 2ㆍ4분기(3조7,600억원)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영복 한은 통화금융통계팀장은 "4ㆍ4분기에는 정부의 잇단 가계대출억제조치 영향으로 가계빚 증가세도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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