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조정후 가계대출도 최고 0.12% 올라
시중은행들의 시장금리 연동 대출상품의 금리가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전에 비해 최고 0.12%포인트에서 최저 0.02%포인트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은이 지난 7일 콜금리를 인상한 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 시장금리와 연동돼 있는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도 6%대 초ㆍ중반에서 6%대 중ㆍ후반까지 상승하고 있다.
한은의 콜금리 조정 이후 CD 금리에 따라 바뀌는 가계대출 상품의 금리는 최고 0.12%포인트에서 최저 0.02%포인트까지 올랐다.
상품금리의 기준이 되는 91일물 CD 유통수익률은 콜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되기 전인 6일 4.69%에서 10일 4.83%로 0.14%포인트 올랐다.
은행별 대출금리는 ▲ 신한 6.59~6.89% ▲ 한미 6.82% ▲ 하나 6.7% ▲ 서울 6.35~6.65% ▲ 한빛 6.6% ▲ 조흥 6.26~6.56% ▲ 국민 6.36% ▲ 외환 6.03~6.33% 등이다.
은행별 상승폭은 한미은행이 CD 연동 대출상품 금리가 0.12%포인트로 가장 컸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0.09%포인트, 서울은행과 조흥은행은 각각 0.05%포인트와 0.02%포인트 상승했다.
한미은행은 전날 CD 수익률을 바로 반영했고 다른 은행들은 직전 3일이나 5일의 평균 수익률을 반영하기 때문에 이 같은 차이가 났다.
이밖에 시장금리 추이를 감안, 주기적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한빛은행의 경우 대출기준 금리인상에 따라 0.2%포인트 상승했으며 외환ㆍ하나은행은 대출금리에 아직 변화가 없다.
한편 은행들이 3개월 CD 연동 대출금리에 포함하는 가산금리의 경우 아직 인상한 곳이 한곳도 없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대 초반까지 낮아졌다"며 "그러나 한은이 콜금리를 인상한데다 전반적으로 금리상승 기대감이 고조돼 있어 조만간 6%대 후반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