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는 내년에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기대되지만 첫몇달간은 만만치않은 하락장이 우려된다고 증시 관계자들이 23일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를 지낸 후 상하이에서 활동중인 앤디 시에는 “아시아 증시가 내년에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첫 몇달은 굴곡이 심할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오즈미 애셋 매니지먼트의 시오즈미 히데오 최고경영자(CEO)는 그러나 일본 증시가 미국발 모기지 파동으로 인해 올해 닛케이 225 지수가 12% 가랑 빠졌음을 상기시키면서 “지난 몇주간 일본 증시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모기지 충격으로 미국 경제가 둔화되면서 아시아 증시에 대한 파장이 지난 11월부터 가시화됐다면서 중국이 과열을 식히기 위해 금리를 잇따라 인상한 것도 주요 변수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시에는 홍콩의 항셍지수가 올해 35% 가량 상승한데 이어 향후 몇주간 20%가량 떨어져 22,000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 3월부터는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다시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드니 소재 무디스 이코노믹닷컴의 매트 로빈슨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향후 12개월간 아시아 증시가 계속 순항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한편 최근 증시 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여온 아시아 증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됐다.
로빈슨은 미국이 여전히 아시아의 최대 시장임을 상기시키면서 따라서 내년 증시 화두의 하나는 월가에 대한 모기지 충격이 아시아 금융시장에 얼마나 충격을 가할 것이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아시아가 진짜 디커플링 상황인지는 향후 6개월 가량을 더 지켜봐야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