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지난 18일 문희상 비서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윤태영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이 실장은 사표 제출 이유에 대해 “상황실장 자리는 권력이 아니라 의무이고 사명감이었고 열심히 그리고 바르게 해 보려고 노력해왔다”면서 “저 개인 때문에 대통령께 누가 되는 것을 원치 않아 깨끗이 물러나는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청와대 386 비서진을 대표하는 핵심 측근이었으며, 최근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물론 통합 신당까지 나서 청와대 핵심 실세들에 대한 인적 쇄신을 요구하자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의 비판적인 여론을 의식, 조만간 수표를 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