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VIP 마케팅 강화

가두모집 중단따라 신규 확보보다 우수회원 관리'특별한 서비스로 우수 회원을 사로잡는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카드 이용실적 및 신용도가 우수한 회원을 위한 서비스 차별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수수료 우대, 전용상담전화 등은 기본이고 사별로 최고 20일까지 연체돼도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가 하면 잡지 발간, 무료 법률 상담 서비스 등을 펼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미 9,000여만장의 카드가 발급,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길거리 모집이 중단되는 등 신규 회원 확보가 예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회원 그중에서도 최상급 회원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마켓팅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카드사들은 사별로 5~7단계로 회원 등급을 구분, 서비스 수수료 등을 차등 적용해왔다. 특히 이번 달부터는 회원에게 발송하는 대금청구서에 등급기재가 의무화돼 특별한 대접을 원하는 최고등급 회원이 늘어날 전망이다. LG카드는 국내 최대 법률사이트인 로마켓아시아와 제휴, 신법인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 및 정보제공 서비스를 이 달부터 시작했다. LG는 전용 상담전화를 개설하고 변호사 5명, 변리사 2명, 세무사 1명, 회계사 1명 등으로 구성된 전담을 가동, 전화, 이메일 등으로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달 중순에 통합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더욱 차별화한 타깃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카드는 최근 최우량 회원을 대상으로 한 멤버십 잡지 '카드월드'를 창간했다.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이 잡지는 삼성카드가 자체적으로 기획, 취재, 편집한 컨텐츠로 4만여 회원에게 발송됐다. 삼성측은 회원의 반응을 보아가며 발간부수나 주기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최근 25만여 회원을 VIP 고객으로 선정, 최장 20일까지 연체돼도 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VIP 회원들에게는 기본 연회비를 면제해줄 방침이다. 외환카드는 전체 회원의 약 6.6%인 45만 회원에게 최고 2,500만원까지 카드대출을 실시하고 금리도 우대하고 있다. 현대카드도 다이너스 회원에게 전세계 28개국 84개 공항에서 운영하고 있는 회원 전용라운지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인당 4~5매씩 카드가 발급된 상황에서 카드사마다 자사 카드를 메인카드로 만들기 위한 마케팅이 활발하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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