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주상복합 청약통장 사용 양극화

조망권 입지 좋은 지역에만 수요자 몰려<br>내년초 대형단지 잇달아 분양…시장 촉각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청약통장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입지여건에 따라 청약통장 사용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 3월 말 개정 주택법 시행 이후 투기과열지구 내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같이 청약통장 가입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조망권 등 입지 이점을 갖춘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청약통장 사용이 일반 아파트 청약시장과 같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 ◇청약통장 사용 차별화 뚜렷= 12월 중순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공급된 주상복합아파트 ‘월드마크’는 아파트 160가구에 청약 1, 2순위까지 청약예금(600만원 이상) 가입자 112명(70%)이 신청했다.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대형공원 조망이 기대되는 63평형(10가구)은 1순위에서 마감됐으며, 36평형 등 인기 평형도 조기에 마무리됐다. 이 단지는 분양권을 전매할 수 없고 당첨될 경우 일반 아파트와 같이 5년간 1순위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이 같은 제한에도 불구하고 청약통장 사용자가 예상보다 많았던 것은 청약통장을 가진 일부 실수요자들이 일반 아파트에서 입지 이점이 충분한 주상복합아파트로 이동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주변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넘치거나 입지여건이 다소 뒤지는 단지는 청약통장 사용이 제한적이다. 이 달초 광진구 노유동에 공급된 ‘이튼타워리버 3차’(182가구)는 청약통장 가입자 신청이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현재 선착순 공급하고 있지만 일부 로열층도 미계약 물량이 상당수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 관심단지 분양 잇따라= 서울의 도심 및 부도심 지역에 청약통장을 사용하는 대형 단지가 내년 초 잇따라 분양될 예정으로 있어 연초 청약시장을 이끌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산 한강로의 주상복합아파트 ‘시티파크’ 옆에 들어서는 40층 높이의 ‘파크타워’(아파트 888가구)는 현재 관리처분계획이 수립중이다. 앞으로 관리처분인가, 분양승인 등을 거쳐 내년 3월께 30~40평형대 390여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영등포구 여의도 한성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이미 철거를 마치고 이 달초 착공인가를 받았다. 47~79평형 아파트 580가구 중 250가구가 이르면 내년 2월께 일반 분양될 계획이다. 청계천 복원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히는 황학지구 주상복합아파트는 재개발구역 내 삼일아파트 대부분이 철거되고 새로 건립되는 6개 동(총 1,852가구) 가운데 일부는 이미 착공에 들어갔다. 하지만 1,000명이 넘는 조합원들의 합의가 어려운데다 현재 영업중인 상가의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450여 가구 규모의 일반분양은 이르면 내년 중반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지하철 5호선 인근 양천구 목동 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트라팰리스’(아파트 526가구)는 이르면 내년 1월께 42~91평형 344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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