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中企현장] "보람있는 삶" 예비 사회적기업가들 구슬땀

성북 사회적기업가 창업센터 문열어

지난 27일 성북구 종암동에 위치한 사회적기업가 창업센터. 200㎡ 남짓한 공간에서 20~30대 예비 사회적기업가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한창 진지한 표정으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곳은 비영리단체인 사회연대은행이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으로부터 위탁 받아 청년 예비사회적기업가들을 육성하는 보육시설이다. 이곳 성북 사회적기업가 창업센터는 사회연대은행과 성북구청, 고려대, 대우증권이 업무협약을 체결해 최근 문을 열었다. 사회연대은행이 선발한 예비 청년사회적기업가는 모두 만 19세에서 39세로 구성된 총 21개팀으로 이중 9개팀 입주를 마쳤거나 곧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기업들은 업체당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자금과 전문가들의 경영컨설팅 등 멘토링을 지원받게 된다. 이 곳에서 만난 오마이컴퍼니는 사회적기업 지원을 위한 재원조달 방식으로 민간인들의 투자를 유도해 펀딩하는 업체이다. 이 회사의 성진경(39) 대표는 국내 증권사의 연구소에서 투자전략 전문가로 10년 가까이 근무하다 사회적기업 창업을 결심, 이곳 보육센터에 입주하게 됐다. 그는 "메이저 금융시장의 속성은 투자게임과 같아서 오히려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며 "사회 전체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금융 상품을 고민하다 소셜 펀딩 업체를 설립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역시 소셜 펀딩 업체인 콘크리트는 임직원 모두 20대 초중반으로 구성된 고려대 재학생들이다. 콘크리트는 일반인들의 기부를 통해 무명 가수의 음반을 제작해주거나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일회용 카메라를 선물해주는 기부형 펀딩 업체이다. 이동건 콘크리트 대표는 "번듯한 직장에 취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리스크를 감내해야 하지만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느끼는 보람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궁극적으로는 창의적인 프로젝트 개발자들이나 투자자들이 콘크리트 사이트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매게체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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