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와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등이 연체율 등 중요한 경영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단위 새마을금고와 새마을금고연합회ㆍ신용협동조합중앙회의 경영통계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어 미국발(發) 금융위기 이후 이들 기관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관리ㆍ감독을 맡고 있는 행정안전부는 분기별로 새마을금고연합회의 경영상태를 보고받지만 단위 금고와 관련된 사항은 관리하고 있지 않다. 행안부의 한 관계자는 "단위 금고만 해도 수천개에 달해 일차적인 감독은 연합회에서 하고 있어 우리는 관련 통계 등을 갖고 있지 않다"며 "연합회는 금융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경영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회도 "관련 자료가 외부로 나간 적이 없다"며 실질적으로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신용경색과 경기침체로 전 금융권의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지만 새마을금고는 '성역'으로 남아 있는 셈이다.
지난해 정부로부터 1,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여받은 신협중앙회도 연계대출 형태로 약 1,000억원을 조합원에 대출해주고 있지만 관련 정보는 전혀 알 수 없다. 신협의 감독을 맡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3개월마다 지역별 및 단위 신협조합 전체의 경영정보는 공개하고 있지만 중앙회 관련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업계에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어떻게 되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정도로 사실상 방치돼 있다"며 "1년 단위로 전체 금고의 경영통계 책자를 낸다고 하지만 요즘처럼 급박한 시기에 1년 전 자료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