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현대차, 밤샘근무 45년 만에 사라진다

내년 3월 주간연속2교대 등 노사,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

현대자동차가 내년 3월부터 주간연속2교대제를 실시해 창사 이후 45년간 지속돼온 밤샘근무가 사라진다.

현대차 노사는 30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21차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 5월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과 부분파업을 거친 후 113일 만이다.


국내 사업장의 대표격인 현대차가 노사 자율협상을 통해 실질노동시간 단축에 합의함에 따라 국내 산업계 전반의 고질적 병폐인 장시간 근로관행이 사라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잠정합의안에는 ▦오는 2013년 3월4일 주간연속2교대제(8+9) 전공장 본격시행 ▦시간당 생산대수(UPH) 향상 등 생산성 제고를 통한 총 생산량 보전 ▦조합원들의 임금안정성 증대를 위한 월급제 시행 ▦사회공헌기금 50억원 조성 등이 담겼다.


임금 부문에서는 ▦기본급 9만8,000원 인상(기본급 대비 5.4%, 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350%+900만원, 사업목표 달성 장려금 150%+60만원(재래시장상품권 10만원 포함) 지급 등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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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임협의 최대 걸림돌인 비정규직(사내하청 근로자)의 정규직화 문제는 특별협의에서 따로 다루기로 했다.

주간연속2교대제는 본격 시행에 앞서 내년 1월7일부터 2주간 시범 운영한다. 현대차는 올해 임협이 최종 마무리되는 대로 병목공정 해소 및 작업편의성 향상 등 근로시간 축소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위해 3,000억여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잠정합의안은 9월3일 4만5,000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가부가 결정된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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