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로 개설 3주년을 맞는 주가지수선물시장이 거래량에서 세계 2위수준으로 올라서고 투자자도 다양화되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년동안 국내 주가지수선물시장은 총 1,789만계약의 거래가 이루어져 거래량면에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S&P 500지수)은 3,143만계약이며 3위인 프랑스(CAC40지수)는 1,644만계약 수준이다.
특히 지난 4월에는 일평균 거래량이 7만7,000계약,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3,000억원에 달해 지난 96년초의 3~4천계약, 1,500억원 수준에 비하면 급격히 성장했다. 또 개설당시에는 증권사의 거래비중이 80%이상이었으나 현재는 개인, 투신, 외국인 등으로 투자자가 크게 다양화됐다.
현재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증권사가 40%수준이며 개인이 50%를 넘고 있다. 투신과 외국인 및 기타 기관투자가들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지수선물시장의 급성장은 증시 침체기에는 대체투자수단으로 활용돼 증시자금의 이탈을 막아 최근과 같은 증시활황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최근에는 차익거래가 활성화되고 기관투자가는 물론 개인과 외국인의 헤지거래가 늘어 주식시장의 유동성 증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아직 거래가 증권사와 개인들에 편중돼 있고, 시장규모가 급팽창했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참여가 저조한 점 등은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