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은행, 합작은행 변신

대구은행, 합작은행 변신美펀드서 1억달러 외자유치 소매금융 강화 대구은행이 미국계 투자펀드로부터 외자유치와 함께 해외은행·보험사 등과의 합작·제휴은행으로 변신한다. 이를 위해 대구은행은 5일 1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를 위한 투자의향서를 교환, 실사와 가격협상을 거쳐 오는 9월 말께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또 제휴선으로부터 경영진을 영입하고 소매금융 분야를 대폭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변신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대구은행 관계자는 『미국계 투자펀드가 주축이 돼 해외은행 또는 보험사를 투자컨소시엄에 포함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이 경우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해외 금융기관과 대구은행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사실상 합작관계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자본이득을 얻기 위한 장기 투자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구은행측은 투자펀드의 은행지분 취득에 부정적인 금융당국과는 아직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승인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구은행측은 『보안유지를 전제로 협상에 들어가 금융감독원에도 알릴 수 없었다』며 『상대방이 순수한 금융자본인데다 전략적 제휴선을 컨소시엄에 끌어들이도록 투자의향서에 명기돼 있어 문제가 될 게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이번 외자유치 및 합작이 성사될 경우 외국인 투자컨소시엄의 지분율이 15% 이상에 달해 최대주주가 된다. 대구은행은 제3자 배정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한편 이달 중 자산실사를 거쳐 주당 가격을 확정하기로 했다. 또 합작선으로부터 2명 이상의 전문가를 이사급으로 영입, 경영체제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투자자측은 대구은행이 지방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소매금융 기반이 건실하다는 점을 높이 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휴 이후 소매금융과 전산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화용기자SHY@SED.CO.KR 김태일기자TI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05 17: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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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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