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머니포커스/이슈리포트] 새천년 전환기 증시 수급전망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Y2K문제에 대해 가장 심각한 수준의 경고를 해왔던 도이치뱅크의 야데니 수석연구원의 경우도 최근에는 심각한 문제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다며 Y2K와 관련된 혼란은 6개월 안에 해결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으며 특히 미국 뉴욕증시 전망과 관련하여 다우지수는 2005년까지 15,000P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금융부문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주고 있다.이에 따라 새천년 전환기가 다가오면서 내년 세계경제의 고성장세 유지 전망과 함께 세계 증시의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Y2K에 대비하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공급 확대정책에 따라 재차 세계적인 유동성장세의 도래가 예상되고 있을 뿐 아니라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2000년초의 증시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새천년 전환기 증시의 수급전망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첫째, 공급측면에서 지난해 하반기 증시의 공급과잉 현상을 낳았던 발행시장에서의 신규 기업공개물량과 상장기업들의 유상증자 물량이 현저히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스닥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규모의 기업공개가 하반기에 줄을 이었으나 내년초의 경우 12월 결산법인의 결산실적이 확정될 때까지 신규 코스닥등록 신청이 불가능하게 돼 내년 2월까지는 기업공개 물량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또 상장기업의 경우도 연말까지 부채비율 200% 달성 시한이 종료되는데다, 이미 4대그룹을 비롯한 상당수 기업이 대부분 이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추가적인 증자물량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둘째, 수요측면에서 볼 때 Y2K에 따른 금융권의 현금인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통화량을 신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시중 유동성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어서 시중에 풀린 자금이 증시로 유입됨으로써 유동성 장세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연말 문제시되었던 수요측면의 부족현상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외국인의 선취매성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해외투자기관들이 발표하는 2000년 세계증시 전망에 따르면 뉴욕증시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럽과 함께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해 높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권 가운데서는 한국 증시의 성장 전망이 가장 높게 평가되고 있다. 또한 S&P에 이어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이루어짐으로써 한국시장에 대한 해외의 시각이 점차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외국인 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이 예상되며, Y2K문제가 어느정도 희석되는 1월이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새천년 전환기를 앞둔 연말부터 외국인을 중심으로 선취매성 매수세 유입이 점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으므로 최근 증시의 상승흐름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였던 수급측면의 개선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강보성(康普聖)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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