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자동차가 연내 공장 10곳을 추가 폐쇄하고 4ㆍ4분기에는 생산량을 21%나 줄이는 등 대대적인 감산에 돌입한다.
포드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연내 시카고ㆍ루이스빌 등 북미 공장 10곳 추가 폐쇄 ▦4ㆍ4분기 차 생산량 현 수준보다 16만8,000대 감산 ▦3ㆍ4분기 생산량 이전 목표보다 2만대 축소 등을 골자로 하는 추가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포드의 올해 북미지역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보다 9% 감소한 304만8,000대에 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익명의 회사 관계자를 인용, 앞으로 더 많은 공장과 일자리를 줄일 것일 것이며 이를 통해 10~30%의 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노조와의 합의에 따라 10개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3만 여명에 대한 임금은 정상적으로 지불키로 했다.
빌 포드 회장은 “이번 결정이 종업원과 부품 공급 업체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고객과 딜러, 회사의 장기 미래를 위해 내린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또 “추가 구조조정계획의 구체적인 사항은 9월경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포드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절감효과를 얻기 힘들다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전일보다 2%(17센트) 하락한 8.0달러로 장을 마쳤다. 또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도 “생산량 축소가 포드의 올해 현금 흐름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