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화, 문화계에 '신선한 바람'

영화서 공연·미술전시까지 전방위 진출<br>"기업 이미지 높이고 신성장동력 찾는다"<br>자체제작 영화 '핸드폰' VVIP 시사회<br>'클림트전'에 8억 투자·콘서트 등 기획도

1-영화 '핸드폰'
2-'63스카이 아트' 미술관 전경
3-마술 퍼포먼스 '드로잉 쇼'
4-영화 '에자'

한화그룹이 영화와 공연 뿐 아니라 미술전시 등 전방위에 걸쳐 문화사업에 뛰어들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한화그룹은 탄탄한 자금력과 계열사 네트워크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에 뛰어들어 기업 이미지를 높이고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자회사인 종합미디어 업체 한컴을 통해 자체 제작한 영화 '핸드폰'의 경우 개봉을 앞두고 업계 최초로 1% 상류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VVIP(very very important person) 마케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시장서 승부수 = 한화는 50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제작한 신작 '핸드폰' 개봉을 앞두고 오는 16일 프라자호텔에서 200여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갖는다. 초청 대상은 프라자호텔의 우수고객 등으로 의사ㆍ변호사ㆍ펀드매니저 등 30~50대 전문직이 다수를 차지한다. VVIP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 시사회는 업계 최초로 진행되는 것으로 한화 측은 영화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수천만원의 비용을 부담, 상류층 고객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사회에는 한화 63시티 정이만 대표이사와 한화그룹 홍보총괄 장일형 부사장, 최영조 상무 등 그룹 임원 7~8명이 대거 참석한다. 그룹 차원에서 큰 관심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영화 사업에 대한 한화그룹의 의지는 그 만큼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한컴은 최근 김영애ㆍ최강희 주연의 휴먼 드라마 '애자'의 촬영에 들어갔으며 올 가을 개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멜로 드라마 '시크릿 리버'와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프로젝트' 등 3~4편의 영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애니메이션에도 투자, 26부작 '롤링 스타즈'를 오는 4월부터 KBS2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물론 영화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영화 배급과 극장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최근까지 몇 군데 업체들과 인수합병(M&A)을 논의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무산됐다. ◇미술전시ㆍ공연사업 등 영토 확장 = 한화그룹이 최근 관심을 보이는 영역은 미술전시 분야로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전'에 8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화기술금융을 통해 이뤄진 이번 투자는 한화그룹이 적지 않은 금액을 미술전시회에 투자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에 앞서 한화63시티는 60층 전망대를 개조해 문을 연 미술관 '63 스카이아트'에서 이우환ㆍ장욱진ㆍ김환기ㆍ앤디워홀 등 30여명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전시는 내달 15일까지 계속되는 것으로 회화ㆍ조각ㆍ사진 등 63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한편 한화는 콘서트ㆍ뮤지컬 등 공연 사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자우림 콘서트를 기획ㆍ투자했고 슈퍼주니어의 강인이 출연한 뮤지컬 '제너두'에 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또 63시티는 아이맥스 영화관을 리모델링해 63아트홀로 바꿔 내달 1일까지 미술 퍼포먼스 공연 '드로잉 쇼'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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