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승엽 "올 홈런 30개·100타점 이상 목표"

국내서 스윙교정 마치고 日 출국<br>"아시안게임 꼭 출전하고 싶어요"


"요미우리에서 마지막 캠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후회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엽(34ㆍ요미우리 자이언츠)이 비장한 각오를 드러내며 29일 일본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11월 귀국한 이승엽은 2개월가량 국내에서 휴식과 개인훈련을 병행해왔다. 올해로 요미우리와의 4년 계약이 끝나는 만큼 이승엽의 각오는 뚜렷했다. 이승엽은 29일 김포공항에서 가진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안 좋았던 버릇을 고쳤다"며 "올해 홈런 30개 정도는 때리고 100타점 이상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상체와 손목에 힘을 빼고 스윙을 한결 부드럽게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연습했다. 스윙이 어디가 잘못됐는지 혼자 고민하고 있었는데 고등학교 코치를 하는 친구가 문제점을 알려줘 교정했다는 것. 그는"그동안 혼자 고민하고 해결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이제 남의 얘기를 잘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상의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도쿄에 입국한 뒤 곧바로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으로 이동해 훈련을 시작한다. 30~31일 이틀은 두산 베어스 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오는 2월1일부터 요미우리 스프링캠프 1군 주력조에서 생존경쟁을 시작한다. 요미우리는 스토브리그 동안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출신의 내야수 에드가 곤살레스(32)를 영입했고 지난해 요미우리의 우승을 이끈 알렉스 라미레스가 건재하다. 외야수인 라미레스가 1루로 전업한다거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37)가 3루에서 1루로 전향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등 이승엽의 입지를 위협하는 관측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승엽은 "남들은 신경 쓰지 않겠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또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관련, "기회가 되면 꼭 출전하고 싶다"며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서 광저우에 대표팀 선수로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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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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