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술 배우고 돌아가는 우크라이나 출신 나탈리아
"한국 의술로 고국에 인술 베풀것"
전주=최수용 기자 csy1230@sed.co.kr
“그간 한국에서 배운 치아교정술(orthodontics)로 인술을 베풀고 싶어요.”
우크라이나 출신 여 치과의사 나탈리아(Nataliiaㆍ28)씨는 “지난 1년8개월간 한국생활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25일 한국 생활을 접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그는 석별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개인병원 치과의사로 근무하던 나탈리아씨가 한국에 오게 된 건 지난해 1월. 한국의 뛰어난 치아교정술을 전수받기 위해서였다.
첫 8개월간은 서울시내 병원과 대학에서, 이후 전주로 내려와 전주 MD치과에서 1년여간 환자를 상대로 직접시술도 하며 치아교정술을 연마했다. 이역만리 떨어진 낯선 나라에서의 적응은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전혀 다른 음식과 습관, 의사소통 문제로 밤잠을 설쳤고 ‘고향으로 되돌아가 버릴까’라는 유혹이 엄습했다”며 초창기 한국생활을 전했다.
일주일 중 3~4일만 근무하는 우크라이나와는 달리 한국에서는 일요일을 제외한 6일을 일에 매달려야 했다. 올 여름방학 기간에는 하루 평균 환자를 50~60여명이나 돌보면서 치아교정에 관한 ‘노하우’를 습득했다.
나탈리아씨는 “고국에서 개인병원을 차려 국내 최고의 치아교정병원으로 키우겠다”며 “치아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찾아주고 동료 및 후배 의사들에게 한국에서 익힌 교정술을 전수해줄 생각”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입력시간 : 2007/08/19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