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백신사업 나선 빌게이츠] '제2신화' 꿈꾼다

백신은 초기 제품개발에 거액의 투자자금이 필요하지만 일단 개발되면 상대적으로 값싸게 대량 생산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빌 게이츠 회장은 자신이 거액을 기부한 「게이츠 기금」을 통해 향후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한 백신 제공과 새로운 백신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 기금관계자의 말을 인용, 빌 게이츠 회장이 자신의 자선기금을 통해 향후 5년간 총 7억5,000만달러를 투입, 70개국의 어린이 2,500만명에게 백신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게이츠 회장은 새로운 백신 개발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 게이츠기금은 성인용 결핵 백신 연구를 위해 시퀄러 글로벌 결핵기금에 2,500만달러를 기부했고 올초에는 국제 AIDS 백신기관에 2,500만달러를 지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제약회사들은 빌 게이츠의 이같은 계획을 환영하면서도 이미 개발된 백신조차 수요 부족으로 충분히 생산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백신 개발의 경제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빌 게이츠 회장이 컴퓨터 분야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조성한 게이츠기금은 지난주 추가로 60억달러의 자금이 기부돼 현재 총 171억달러에 달한다. 컴퓨터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빌 게이츠가 인류를 위해 새롭게 진출한 백신시장에서 또다른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형주기자LHJ303@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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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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