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제네바 6차 협상
>>관련기사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칠레산 사과와 배, 한국산 냉장고와 세탁기 등 일부 품목을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하는 선에서 조만간 타결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으로 협상이 이뤄질 경우 FTA의 실효성에 대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한ㆍ칠레 FTA협상안에 대해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은 18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6차 협상을 앞두고 우리측의 협상 최종안을 조율했다. 정부는 그러나 구체적인 협상 최종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칠레산 사과와 배를 관세철폐 예외품목으로 인정하는 조건으로 한국산 세탁기와 냉장고 역시 예외로 하기로 했다"며 "이밖에 일부 한국산 공산품과 칠레산 농수산물을 5~1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무관세하는 방안도 추진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최대 쟁점이었던 사과와 배, 냉장고와 세탁기 등 양측의 민감품목에 대해 서로 예외로 인정하기로 의견접근을 이뤘기 때문에 양국간 FTA협상은 18일부터 열리는 제6차 협상에서 일괄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권구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