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일·러, 시베리아유전개발 공동 추진"

한나라당 이계경(李啓卿) 의원은 24일 한국과 일본, 러시아 정부가 동시베리아 유전개발사업을 공동으로 검토하고, 추진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3월 산업자원부에 제출한 용역보고서는 정부를 러시아 자원 개발사업의 주체로 부각시켰을 뿐 아니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도 언급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에너지경제연구원의 `동북아 에너지 협력연구' 보고서는 결론부분에 "동시베리아 유전개발에는 200억~300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은 리스크 분산차원에서 서방과 한국 등 인접국가의 개발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며 "사업참여에 앞서 심도있는 경제성 평가를 선행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보고서는 또 "러시아는 동시베리아 석유공급을 동북아국가들과 전략적 관계구축에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기업간 협상보다는 정부간 협상을 우선시 하고 있다"며 "2004년 예정된 한러 정상회담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결국 오일게이트는 한국과 일본, 러시아 3자간 동북아시아 에너지 개발사업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하고 추진한 사업이었는데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폐기됐고, 여권의 실세 의원이 철도청을 개입시켜 이 불씨를 살리려고 하다가 계약금만 날리고만 사업이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