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새 당 사무총장에 3선의 이낙연 의원(전남 함평ㆍ영광)을 내정하는 후속 당직 인사를 11일 단행했다.
민주당은 또 당 대표비서실장에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갑)을 임명하고 대변인에 이춘석 의원(전북 익산갑)을 내정했다.
이번 당직 인선은 지역별 탕평인사로 풀이된다. 손학규 대표의 직계인 이춘석 대변인 내정자를 제외하면 손 대표가 자신을 측근을 뒤로 물린 대신 지역 안배를 했기 때문이다.
이낙연 의원은 호남 출신의 3선 의원으로 손 대표가 호남 끌어안기 차원에서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색이 옅지만 지난 전당대회에서 손 대표를 적극 도운 것으로 알려져 지도부 내에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조(재선) 실장은 충남에서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지난 전당대회에서 공개적으로 손 대표를 지지하기도 했다. 두 사람을 기용한 것은 각각 호남과 충청 지역에 대한 배려라 할 수 있다.
한편 정책위의장의 경우 전병헌 현 정책위의장이 정기국회 내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 유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몫으로 들어갈 대변인에는 박선숙ㆍ김유정 의원, 김현미 전 의원, 차영 전 통합민주당 대변인 등 호남 출신이거나 중립 혹은 타 계파의 인사들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