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지상파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김제동을 영화 <왕의 남자>의 공길에 비유했다. 김 전 장관은 시사 주간지 <시사IN> 최근호에서 "김제동이 전직 대통령의 비극적인 죽음에 대해 '아름다운 말'을 했다. 정치적 문제로 일자리를 잃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연산군 시절 공길이 연산군의 황음무도를 풍자하다 이유를 묻는 연산군에게 했던 "논어에 이르기를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고, 어버이는 어버이다워야 하며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했는데, 임금이 임금답지 못하고 신하가 신하답지 못하면 비록 창고에 곡식이 가득한들 내 어찌 먹을 수 있겠습니까"라는 말을 인용했다. 김 전 장관은 이어 "2010 현재 문화예술계가 좌파 우파 편가르기를 무자비하게 하고 있다. 이제 문화예술인들이 정치권력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고 그들에게 적당히 이용당하며 살아온 옛 시절로 돌아갈 각오를 해야 한다"고 현실을 개탄했다. 김제동은 최근 케이블 채널 Mnet 프로그램의 MC 하차에 이어 MBC <환상의 짝궁>이 폐지되는 아픔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