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심폐소생술 ‘달인’ 옥천 이창원 소방교

7일 독일인 남성 살려..2차례 ‘하트세이버’ 도전

심장이 멎은 응급환자를 2차례 연속 구해낸 구급대원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 영동소방서 옥천119안전센터 이창원(32) 소방교. 이 소방교는 지난 7일 오후 9시 15분께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사경을 헤매던 독일인(50ㆍ옥천군 옥천읍)에게 10여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 가까스로 생명을 구했다. 이씨는 “환자의 맥박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하면서 자동심실제세동기(AED)를 이용해 심장을 소생시켰다”며 “4분 안에 호흡을 되돌리지 못하면 뇌사상태에 빠트릴 수 있다는 위기감에 사력을 다해 조치했다”고 말했다. 그에게 구조된 독일인은 충남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의식을 되찾아 현재 재활치료 중이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2004년 소방공무원이 된 이씨는 2009년 응급구조사 자격을 취득,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영동소방서 구급차 운전원으로 근무하던 2008년 12월 사경을 헤매던 황간면사무소 직원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내 이 소방서 최초의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증을 받았다.‘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이라는 뜻의 하트세이버는 심장 정지로 죽음의 위험에 처한 응급환자를 신속.정확한 심폐소생술로 구한 소방관이나 시민에게 주는 상으로 충북도소방본부 직원 1,300여명 중 21명만 보유하고 있다. 이 소방교는 “2차례 모두 병원으로 이송할 여유가 없을 만큼 환자의 상태가 위급했다”며 “1분1초가 생사를 가른다는 각오로 응급조치에 임했다”고 강조했다. 옥천119안전센터는 독일인의 생명을 구한 이씨와 동료 구급대원 박범주(30) 소방교에 대한 ‘하트세이버’ 인증심사를 충북도소방본부에 요청했다. 옥천=박희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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