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정보통신주 따라잡기] M&A와 전략적 제휴

M&A와 더불어 전략적 제휴 및 합작사 설립 등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주식시장 참가자들이 M&A의 효과를 분석하거나 M&A 가능성에 대해 평가를 내리기란 매우 어렵다. 지난 해부터 국내기업간에도 M&A 내지는 전략적 제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M&A나 전략적 제휴의 성패는 예상되는 시너지의 정도에 의해 판가름할 수 있다. 효과적인 M&A나 전략적 제휴로는 무선 인터넷업체와 포털업체간, 초고속인터넷업체와 포털업체간, 이동통신 서비스업체간, 전자상거래 업체와 PC통신업체간, 전자상거래업체와 컨텐츠업체간, 인터넷솔루션업체와 전자상거래업체간, 포털업체간 등을 사례로 들 수 있다. 특히 전략적 제휴는 마케팅 측면보다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통신장비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체들과의 제휴가 대표적이다. 디지털 오디오, 전자상거래, 실시간 비디오 스트리밍과 같은 미래의 음성, 데이터, 비디오 기능 등 첨단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접속의 실현을 위해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에릭슨이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개발을 목표로 제휴한 것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M&A나 전략적 제휴가 급속히 진행되는 이유는 각 업체가 자체의 노하우만 가지고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의 포털화, 컨텐츠화, 무료화 또는 저가화, 종합서비스화 등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독자적인 행보는 이제 불가능해지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업체와 포털업체간의 전략적 제휴로는 최근 라이코스코리아와 한솔엠닷컴간 제휴가 있다. 이는 만화, 게임 등 컨텐츠 개발의 시너지를 위한 제휴였다. 포털업체와 컨텐츠업체간의 제휴로는 야후코리아와 세계적인 통신사인 로이터와의 제휴를 들수 있다. 야후코리아는 금융정보를 통해 세계 각국의 금융 및 증시 관련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면서 고객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야후코리아는 또 바라 글로벌 에스티메이트사와도 제휴를 맺어 각 증권사로부터 증권정보를, MBN과의 제휴로 금융관련 프로그램을, YTN과의 제휴로 경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자상거래와 PC통신간의 제휴로는 한국통신하이텔과 경매업체 옥션간의 제휴가 있다. 한통하이텔은 215만 이용자에게 경매서비스를, 옥션은 인터넷과 커뮤니티를 제공하면서 각각 시너지를 창출하게 된다. 많은 업체들이 M&A보다는 손쉬운 전략적 제휴나 합작사 설립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시도가 지속되고 있다. 솔루션업체, 포털/컨텐츠업체, 전자상거래업체 등을 중심의 전략적 제휴나 합작사 설립은 M&A보다 마케팅이나 기술개발 측면에서만 그 시너지가 발생하기 때문에 포괄적인 시너지를 동반하는 M&A보다는 그 영향력이 적다고 할 수 있다. 향후 M&A 가능성을 가장 많이 내포하고 있는 업체로는 실질 회원수가 많은 기업, 핵심 노하우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 마케팅 측면에서 전략적 제휴선이 많은 기업, 시가총액보다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자회사의 시가총액이 큰 기업 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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