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상수지 2년만에 적자 반전 가능성

경상수지 2년만에 적자 반전 가능성 • 3월 경상수지 12억2천만달러 흑자 23개월째 흑자행진을 하고 있는 경상수지가 4월중에는 소폭이나마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은행의 김병화 경제통계국장은 29일 `3월중 경상수지 동향(잠정)' 설명회에서 "4월 경상수지는 소폭의 적자 또는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전망대로 적자가 현실화될 경우 이는 2003년 4월의 2억1천만달러 적자 이후정확히 2년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것이다. 한은의 이러한 전망은 소득수지의 적자, 특히 외국인의 주식배당액 송금수요 때문이다. 상장기업들의 배당시즌과 맞물려 3-4월중 외국인들이 주식배당액을 대거 해외로 송금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 소득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난 3월에는 주식배당액 송금이 14억8천만달러에 소득수지가 7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특히 4월에는 주식배당 송금액이 20억달러가 넘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따른 소득수지 적자폭도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경상수지 항목 가운데 만년 적자항목인 서비스수지는 4월중에도 10억달러 안팎의 적자가 예상된다. 관건은 상품수지의 흑자폭이 어느 정도로 나올 지 여부다. 3월에는 상품수지 흑자가 32억3천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에 서비스.소득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전체 경상수지는 12억2천만달러의 흑자를 유지했다. 그러나 3월의 상품수지 흑자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제 흑자폭은 32억3천만달러에 크게 못미친다. 선박수출 물량 가운데 2월 실적에 잡혀야 하는 물량이 인도시기가 약간 늦춰져3월 통계로 이월된 부분이 9억4천만달러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불규칙한 선박수출 통계가 4월중에 `불리'하게 작용한다면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둔화될 수 있다. 이러한 요인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된 환율급락 현상이수출둔화로 나타나면서 상품수지 흑자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을 감안하면 4월중 경상수지는 2년만에 소폭이나마 적자가발생할 것으로 점쳐진다는 것이다. 한은은 그러나 4월중 적자가 발생하더라도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전반적인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배당액 송금은 3-4월만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계절적 현상인데다 수출 자체는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4월 이후에는 다시 흑자로 반전될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입력시간 : 2005-04-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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